조각가 이행균의 홈페이지 | [작가노트]전시실에서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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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전시실에서 작품은…

[작가노트]전시실에서 작품은…

전시실에서 작품은 작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관람자의 소유가 된다.
역사성과 작가정신, 진리의 한 모퉁이를 주관적으로 점유한다는 것이
나의 영역밖이라는 것을 느낀지가 오래다.
자신보다 커보이는 작업의 중량감(重量感)은 나자신이 낮아졌을 때
비로서 포용할 수 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종착역 없는 생의 길에서 지칠줄 모르는 노력과 반성 자학적(自虐的)인 노동만이
내가 살아가는 톱니바퀴속에서 한 방울 기름이라도 될 것이라 믿는다.

모든 것을 감사하고 날이 어두워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날이 새는 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행 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