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행균의 홈페이지 | [작가노트]5회 개인전-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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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5회 개인전-윤회

[작가노트]5회 개인전-윤회

희노애락을 소재로 한 지난번 4회 개인전을 이어서 윤회와 무사유를 소재로 한 이번 개인전은 나의 인생관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희노애락이 속세의 삶이라면 “윤회”는 속세와 내세를 아우르는 인생관이며 “무사유”는 그 속에서 나온 나 자신 또는 크게는 인류에 대한 반성의 결과물이다.
석가와 예수, 성 크리슈나와 같은 성인이 나온지 어언 수십 세기가 지났건만 우리의 삶의 방향과 목적은 한 치의 나아감과 벗어남 없이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자연과 인간, 神께 이로운 것인가?
옛 성인들은 인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어왔다. 사랑과 자비, 헌신 봉사, 믿음, 용기, 절제, 너무 쉽고 실천 가능한 답을 주었다.
인간이 앎이 부족하고 지식이 부족하여 전쟁과 테러, 살인, 강도, 강간, 온갖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가? 그것은 결코 아니다. 인간의 지식 그 자체가 범죄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온갖 병기, 총, 탱크, 대포, 군함, 전투기 등 너무나 많은 무기들, 정신적으로는 수많은 이념들(이 때문에 서로 다른 이념들과의 분쟁), 서로 다른 종교(타종교를 인정치 않는 이기적 종교관), 이질적 문화에 대한 무시, 편견 등. 문명이 존재함으로서 빚어지는 불행들이 우리의 영혼이 진보하지 못하는 원인일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작품 무사유는 이러한 문명의 역기능을 인류 스스로 자정하고자하는 바램을 나타낸 것이다. 사유하여 분석 정리하고 그것을 세분화하여 또 분석정리하고 인간을 나누고 자연을 나누고 우주를 나누었다. 신 또한 나누었다. 무사유는 “사유하는 인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사유하되 영혼이 진보하는 사유, 인간이 살고 자연이 살고 신과 우주가 사는 “사유” 이것이 진정 내가 바라는 사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