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행균의 홈페이지 | [작가노트]나무가 한그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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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나무가 한그루 있다.

[작가노트]나무가 한그루 있다.

나무가 한그루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푸르러지고

무심하면 시들해진다.

여인이 있다.

날마다 사랑한다 말하면 향기가 나고

무심하면 향기가 사라진다.

돌이 있다.

정과 망치를 들고 사랑으로 어루만지면

그 돌은 돌이 아니다. 사랑이다.

하느님이 있다.

하느님은 일찍이 나를 사랑하셨다.

나는 향기나는 사람이다.

2014년 8월 이행균